나의 반쪽 ..with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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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이용수
title Gravity
중력, 장중함.

작은 지상에서 드넓은 우주를 공상하는 방식을 완전히 뒤집는다.

그래서 중력은 장중함.

우주에서의 음악 vs 지상의 라디오.

사건의 여파로 시끌할 지상의 소식을 전혀 다루지 않는다. 이 어처구니 없는 난관 속의 개인에만 집중한다.

추진동력이 없는 우주복에서 이리저리 구르며 제한된 시야에 들어오는 우주. 독방보다 못하다.(관객들은 자주 우주복 속에 갇힌다)

대기권을 통과하기는 그러니까 지구로 돌아오기는 그러니까 중력 속에 속하기는 불구덩이 속에 들어 앉아 말짱할 확률이다.

지상에 발을 딛는 것만으로도, 우리가 늘상 딛는 걸음들, 만으로도 축복이라고 친절한 카메라 샷을 보여주기 무섭게 영화는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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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찬이와 봤다.
효찬이는 몸이 후들거린다고 했다.
효찬이가 커서도 이 영화를 본 날을 기억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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